간장의 해독 기능을 왕성하게 하여 주독으로부터 간장을 보호하여 주는 명약은 황련해독탕(黃連解毒湯)이다. 술은
친구가 좋아서, 사업상으로, 또는 스트레스 해소 등, 애주가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귀한 듯한 것이지만, 만취(滿醉)는
우리의 인격과 이성을 망가트리고, 누적된 주독은 우리의 건강에 결정타를 가하는 독약이다.
술이란 적당한 선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술이 그 술을 마셔 우리의 모든것, 즉 정신과 육체를 몽롱하게 잠재우기
때문에 끝내는 크나큰 문제가 된다. 기분이 좋아서 과음한 것까지는 좋았으나, 그 다음날 아침 숙취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것이 몹시도 괴롭다.
과음 후유증은 머리가 깨지는 듯하고, 위가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은 구토, 토할 것이 없으면 노랗고 쓰디쓴 쓸갯물에
때로는 피까지 토하고, 심하면 설사, 그리고 하늘이 빙-빙-돈다. 술이라는 글자만 보아도 토할 것 같아 메스껍고,
어지럽고, 지겹고, 진저리가 처진다.
그러나 어찌하랴, 이 술을 다시 찾게되니, 이를 어찌할꼬. 더더욱 괴로운 일은, 이토록 엉망이 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출근하여 일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와같은 경험이 어디 한두 번이겠는가?
'황련해독탕'과 필자와의 만남 : 지금은 술을 끊은지 이미 오래 되었으나, 이십여년 전까지만 해도, 나도 예외는 아니
어서 이와 같은 극심한 숙취의 경험이 빈번하였을즈음, 황련해독탕이라는 생약과 우연히 만나서 그 신비한 약효를
경험하게 되었다.
나의 한의학 은사님이, 고혈압 치료의 목적으로 '황련해독탕'을 복용하던 중, 혈압이 개선됨은 물론이고, 가끔 고생
하던 숙취증상이 없어진 것을 우연히 발견하였다. 그후 혈압때문에 삼가하여온 술을 하루 저녁에 소주 두 병 이상도
안심하고 마시게 되었다는 말을 듣고, 곧바로 나도 술을 마신 후에 이 '황련해독탕'과 함께 '오령산'을 복용하여
보았더니 그 효과는 정말 신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