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은 피부만의 질환이 아니고 훨씬 더 복잡한 원인으로 발생된다는 것을 위에서 살펴 보았다. 흔히들 우리는
얼굴을 마음과 건강의 발현 부위라고 곧잘 표현하고 있은 것과 같이, 얼굴에 발생되는 여드름은 대부분의 원인이
우리 몸 전체의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아름다움을 생명 다음으로 중히 여기는 여성들에게 여드름은 더욱 큰
고민거리이다. 남자들은 남성호르몬 관계가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
치료사례
여기에 여드름에 대한 나의 시험예를 간단히 통계적으로 살펴 보면 다음과 같다.
5년간 128명의 여자 환자의 여드름 발생의 주된 원인을 살펴보면, 47%가 생리불순, 19%가 위장질환, 17%가
변비, 8% 가 정신적 스트레스의 원인이 있었으며, 그 나머지는 이렇다할 원인을 찾을 수 없었는데,
이는 유전적인 소인이 아닌가 본다.
이중 4가지 증상을 전부 가지고 있는 경우가 9%, 생리불순과 변비의 경우가 16%, 생리불순과 위장질환이
합병된 경우가 13%로 나타났으며, 그 밖에는 거의가 생리기능 부전에 원인이 있었다.
생리기능장애는 크게 허(虛)와 실(實)증으로 나누어,
(1) 실증에는 '계지복령환(桂枝茯笭丸)',
(2) 허증에는 '당귀작약산(當歸芍藥散)',
(3) 여기에 변비를 수반하는 증상에는 '통도산(通導散)' 을 가미한다.
(4) 위장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증상에 따라 '향사양위탕(香砂養胃 湯)'이나 '반하사심탕(半夏瀉心 湯)' 등을 가미한다.
(5) 정신신경증이 겸한 경우에는 '귀비탕(歸脾湯)'이나 '가미소요산(加味逍遙散)' 등을 가감한다.
(6) 수분(水分)대사가 불균형일 경우에는 '오령산(五笭散)'등의 약을 가감한다. 위와 같은 처방으로 짧게 는 4주일,
길게는 3개월 이상 복용시켜, 63%가 완치되었고 16%가 현저히 개선되었다.이상과 같은 결과로 보아 여드름은
부분적으로 발생되는 피부과만의 영역이 아님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