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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의 한의학적 치료
갑자기 두통이 시작되어 얼마의 시간이 지난 후에 자연히 좋아지는 상태가 반복되는 것을 일반적으로 만성두통이라고 한다. 만성두통이 있는 경우에 양의학에서는 보통 두통을 억제(두통을 느끼지 못하게)하는 진통제를 투여한다. 진통제는 즉효성이 있기 때문에 단시간에 증상이 없어진다. 그러나 두통의 원인 그 자체를 제거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간 이 경과함에 따라 진통약의 혈중 농도가 떨어지면 약효가 약해져서 다시 통증이 느껴지는 점이 문제이다. 이 때문에 만성 두통으로 고생하고 있는 사람 중에는 진통제가 손에서 떠날 새가 없다. 또 진통제의 부작용으로는 가슴이 뻐근하고 기분이 나빠지며, 속이 쓰리는 등의 위장장애가 많다. 이 때문에 위장이 약한 사람은 진통제 남용이 더 큰 병을 유발하기 쉬우니 주의하여야 한다.

이에 비하여 한약은 순간적으로 두통을 억제하는 치료방법이 아니고 두통을 일으키는 배경을 원인적으로 정리하여 두통이 쉽게 발생치 못하도록 체질을 개선하는 치료에 주안점을 둔다. 때문에 즉효성의 단기 요법보다는 계속적인 개선 치료로 생리적으로 두통을 일으키기 어려운 체질로 유도하는 치료 방법이다.
한방요법은 위에 부담을 주는 치료방법이 아닐 뿐만 아니라, 도리어 위기능을 좋게 하며, 그리고 허약한 체력마저 개선시켜 주는 일석삼조(一石三鳥)의 효과를 특징적 으로 가지고 있는 의학이므로, 특히 몸이 허약한 체질과 위장 기능이 약한 두통 환자(만성두통의 70% 정도가 위기능이 허약함)의 치료에 더더욱 효과를 발휘한다.
한방에서는 인체를 구성하는 기본적인 요소를 '氣' '血' '水'로 정의하고, 이것들의 생리적인 밸런스의 상태에 따라 질병 발생의 유무를 판단한다. 즉 기,혈,수의 밸런스의 부조화가 두통을 유발시킨다고 보는 것이다.

이 '氣' '血' '水'이외에도 여러 가지 한방 특유의 병인(病因) 원리가 있어서, 이것들을 조합하고 종합적으로 진단하여, 한 경우 한 경우의 환자 몸의 상태에 최고로 적합한 처방을 돌출해 낸다. 즉, 한방에서는 두통을 병으로 보거나 신경성으로 보는 우 (愚)를 범하지 않고, 증상으로 본다. 때문에, 사람에 따라 근본적인 병의 발생 원인을 규명하여 근본적인 치료를 하기 때문에 특히 두통에 관한 한 거의 재발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환자의 자각 증상을 가장 중요하게 보며, 한의사가 보는 환자의 상태, 맥진(脈診) 또는 복진(腹診) 등을 종합 하고 , 특히 환자의 체질 감별과 병의 음양의 상태 감별을 통해서, 종합적인 생체 밸런스 유지에 필요한 유기능(類機能)적인 사고방식 으로 복합적인 처방을 구성한다. 만성두통을 예로들면 다음과 같다.

[두통]의 성질과 상태는 어떤 것인지, 평소에 몸이 냉(冷)한지, 특히 손발이 차고 저린지, 몸의 어딘가 열감(熱感)을 느끼는지, 소화는 잘 되는지, 변비는 없는지, 키가 큰지, 작은지, 뼈대는 굵은지, 가는지, 몸이 말랐는지, 비대한지, 환자의 근육의 긴장 정도는, 얼굴이 창백한지, 뻘건지, 원기가 있는지, 없는지 등 아주 작은부분까지 시간을 들여서 아주 구체적으로 관찰한다. 이와같은 관찰에 의하지 않은 처방으 로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 할 수 없음은 물론이다.
(1) 氣가 부족(不調:고르지 못하다)여 만성두통을 일으 키는 경우는, 신경성질환인 火병의 경우와 또 시험 전의 수험생 등에 대표적으로 많이 나타난다. 이는 氣가 부조하여 발생되는 두통이므로 기제(氣劑:기를 조절하 는 약효가 있는 약)로 처방한다.
(2) 血이 부족하여 만성두통을 일으키는 경우는, 갱년기나 산전산후, 생리불순, 빈혈 등{血}의 不調 때문에 발생된 두통이므로 혈제(血劑)로 처방한다.
(3) 水가 부족하여 만성두통을 일으키는 경우는, 손이나 발, 얼굴 등 몸의 어딘가 부종이 있으면서 두통이 발생되는 경우에는 水가 부조하여 발생된 두통이므로 수제(水劑)로 처방한다. 이와 같이 한방에서는 두통을 치료함에 있어서, 그 원인을 증상별, 체질별 등으로 구분하므로 환자 각각에 따라 처방이 달라지는 것이 특징이라 하겠다.
→氣에 문제가 있는 두통표증 (表證 : 신체 표면의 氣순환이 악화된 감기 등 외인성 질환인 경우)
갈근탕(葛根湯) 감기 초기에 사용하는 처방으로서, 그증상으로는 체표(體表)의 氣의 순환이 나빠져서 콧물, 발열을 수반한 두통에 효과가 있다.
갈근가신이천궁
(葛根湯加辛夷川芎)
감기 초기의 부비강염(축농증)을 수반한 두통에 효과가 있다. 한증 (寒證 : 몸이 냉하여 氣순환이 악화 된 경우)
오수유탕(吳茱萸湯) 편두통에 사용하는 대표적인 처방으로서, 몸을 따뜻하게 하는 작용이 탁월하다.
계지인삼탕
(桂枝人參湯)
수족, 복부가 냉하여 설사하기쉬운 체질의 경우
당귀사역가오수유생강탕
(當歸四逆加吳茱萸生薑湯)
만성두통이 있으며 손발이 아주 차고 발에 동상이 잘 걸리는 경우
간기울결 (肝氣鬱結 : 자율신경실조)
시호가용골모려탕
(柴胡加龍骨牡蠣湯),
시호계지탕(柴胡桂枝湯)
정신신경쇠약 및 불안신경증을 수반하는 경우
조등산(釣藤散),
억간산(抑肝散)
정신신경이 자주 흥분하는 상태의 경우
황사심탕(三黃瀉心湯),
황련해독탕(黃連解毒湯),
온청음(溫淸飮)
얼굴에 열감을 느끼고 붉어지며 때로 코피를 잘 흘리 는 경우의 두통.血에 문제가 있는 두통 혈액 순환이 나쁜상태를 말하며, 한방에서는 이를 어혈(瘀血)이라 한다.
계지 복령환(桂枝茯笭丸) 건실해 보이는 체형으로 안색이 붉고, 변비의 경향이 있는 경우
당구작약산(當歸芍藥散) 빈약해 보이는 체형으로 안색이 파리하고, 대변이 무른 경우
가미소요산(加味逍遙散) 갱년기장애를 수반하는 경우
→水에 문제가 있는 두통
오령산(五笭散) 水의 밸런스 부조화가 원인인 경우에 대표적인 처방으로서 숙취에도 놀라운 효과가 있다.
당귀작약산(當歸芍藥散) 생리불순, 냉증, 부종 등을 수반하는 경우.
반하백출천마탕
(半夏白朮天麻湯)
위기능이 허약한 체질에 어지러움이 심한 경우의 두통. 이상과 같이 두통의 증상을 세분하여 그 증상과 체질에 맞추어 개개인에 따라 특정된 처방하기 때문에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고, 이와 같은 원리에 의한 처방이기 때문에 10년 이상 된 완고한 두통도 놀라울 정도로 잘 해결되며, 재발도 거의 막을 수 있는 것이 한방치료의 특징이다. 이 처방 중에서도 '오령산'과 '오수유탕'은 두통에 관한 한 성약(聖藥)이라고 하여도 전혀 과찬이 아니다
지금까지는 만성두통의 거의가 정밀하게 검사를 하여도 아무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진단기술의 발달로 아래와 같은 원인을 추정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