氣 血 水 | 몸의 구조나 생리적인 기능 활동을 세 가지 부분으로 나누어 그 중 어느 것에 이상이 있는지를 판별하여 병이나 불쾌한 증상을 한방적인 사고방식으로 분류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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氣 | 형태는 볼 수 없으나 활동하고 있는 에너지 즉 생명력으로서, 서양의학에서 말하는 신경활동(지극히 일부분이기는 하지만)에 비유될 수 있을 것 같다. 이는 정신활동, 신경 활동, 호흡, 즉 생명에너지에 속하는 기능적인 면을 말하며, 병적인 증상으로는 상열 (上熱), 면적(面赤), 두통, 신경질, 신경증 등의 氣(병적으로는 '火'의 병증)의 병증이다. |
血 | 혈관에 흐르고 있는 혈액 그 자체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혈액, 임파액, 호르몬 등 수분을 제외한 액체로서 구조적인 의미를 가지며, 병적인 증상으로는 대표적으로 어혈(瘀血 : 혈액이 불순하고 탁해져서 정상적인 흐름을 잃은 피)로서, 월경장애, 어깨 결림, 담결림, 빈혈, 혈허(血虛) 등이 혈의 병증이다. |
水 | 체액의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서, 水의 이상(水毒)으로는 기관이나 조직 등에 필요 이상의 水가 정체되어 수분대사가 장애를 받는 상태를 말한다. 병적인 증상으로는 신장병, 심장병, 위하수(위내停水) 등이 대표적이다. 서양의학에서는 심장병과 신장병을 별개의 병으로 취급하지만, 한방에서는 깊은 관계가 있는 질환으로서 수분대사의 이상으로 보고 같은 맥락에서 치료하고 아울러 큰 효과도 본다. |
精 氣 神 | 인간의 생명체를 정기신(精氣神), 즉 형이상학(形而上學)과 형이하학(形而下學), 그리고 영적인 세계로 구분함으로써 고차원의 생명의학으로 발전을 가능케한 정수(精髓)이다. |
精 | 에너지가 고도로 농축되어 물질화된 것을 의미한다. |
氣 | 精속에 갇혀 있던 힘이 탈출하면서 일어나는 '에너지의 발현현상'을 말한다. |
神 | 이는 물질이 다 탈출한 순수상태의 밝음(明)이 모여있는 '영혼의 복합체'를 의미한다. 이 精氣神을 촛불로 예를 들어 설명할 수 있다. 즉, 초 자체는 '에너지가 농축되어 있는 물질'로 精에 해당하고, 촛불의 '불꽃 이나 열기' 등은 氣에 해당되며, 그리고 神 이란 이 물질에 축적되어 있던 에너지와, 타서 발산된 열기의 에너지가 화합하여 표출한 그 '환한 빛의 모임'에 해당된다. 이 역시 하나하나 질병으로 정의 할 수 있다. |
虛實(虛證과 實證) | 이는 병의 현시점에서 체력의 실질적인 충실도를 나타내는 것으로서, 체력에 여유가 있는 경우를 실증(實證)이라 하고, 체력이 쇠약해져 있는 상태를 허증(虛證), 그 중간 체력을 허실간(虛實間)이라 한다.. 허실(虛實)은 단지 체격만으로 분류 되는 것은 아니다. 키가 크고 체격이 좋으면 실증인 경우가 많으나 개중에는 맥이 약하고, 복부의 긴장력이 없으며, 목소리도 작은 실질적인 허증도 의외로 많다. 그리고 실증인 경우가 허증인 경우보다도 언제나 강한 것은 아니다. |
陰陽(陰證과 陽證) | 음양은(陰陽)은 병의 진행 상태를 나타내는 것이다. 질병이라고 하는 것은 병독(病毒) 과 체력이 싸우는 상태를 말하는데, 병의 초기에는 병독보다 체력이 우세하나, 치료 하지 않거나 치료의 효과가 없으면 점차로 병독이 강해진다. 병독과 체력의 세력이 막상막하까지를 포함한 전반부를'陽(陽證期)', 그 이후 병독의 세력이 체력보다 우세 해지는 후반부를 '陰(陰證期)'이라고 한다. 이 음과 양에 따라서 같은 질환인 경우도 그 근본적인 처방이 달라지는 것이 한의학의 우수한 일면이다. '陽'의 시기에는 병독 에 대하여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처방을 사용하나,'陰'의 시기에는 쇠약해 진 체력을 보강하여 병을 이길 수 있도록 체력을 도와 주는 처방을 선택한다. |
表裏(표리) | 이는 병증이 외측에 가까운 곳에 있느냐, 아니면 내측의 깊숙한 곳에서 발현하고 있느냐를 판별하는 아주 중요한 원리로서 발병 진행의 시간경과에 따라 병의 정도와 깊이를 진찰하고 치료하는 원리이다. 몸의 표면에 가까운 피부나 근육, 또는 관절 부위를 '표(表)'라 하고, 이에 대하여 소화기 등 몸의 깊숙한 부위를 '리(裏)'라 한다. 그리고 표(表)와 리(裏)의 중간 부위를 '반표반리(半表半裏)'라고 하여 폐나 횡경막 부위가 이에 해당한다. 따라서 일반적인 병은 '표(表)'의 증상부터 시작되어 '반표반리 (半表半裏)', 그리고 '리(裏)'로 진행된다. 유행성 감기의 진행과정을 예로 들면, 초기에는 두통, 오한, 발열 등의 증상(表症)이 나타나고, 계속 진행되면 기침이나 가래를 동반하는 호흡기증상(半表半裏症), 좀더 경과되면 식욕부진, 소화불량, 오심, 설사 또는 변비 등의 소화기계증상(裏症)으로 흔히 진전되는 과정의 관찰을 통해서 이를 이해할 수 있으리라 본다. |
寒熱(한열) | 몸이 '熱'한지 또는 '(冷)'한지 하는 개념인데, 이것의 특징은 체온계에 나타나는 온도의 변화를 의미한다기보다는, 인체가 생리적으로 느끼는 한열(寒熱)의 개념에 더욱 가깝다. 체온이 낮은 경우라도 환자가 '열(熱)'을 느끼고 호소하면 이는 '열(熱)'에 속하고, 체온이 높더라도 '한(寒)'을 느끼고 호소하면 이는 '한(寒)'의 개념에 속한다. 한의학에서 이 '한열(寒熱)'의 개념은 대단히 중요한 이론으로서, 환자가 '한(寒)'을 호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체온이 높다 고 하여 강력한 해열제를 투여하면 환자의 저항력이 더욱 약해져서 목숨을 잃게 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와 같이 한의학은, 인체를 단지 움직이는 물체로서 각 부분별로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아니고 살아 있는 생체 즉, 그 환자 의 구조적인 면과 기능적인 측면은 물론 그 심리 상태까지 상호간에 유기능체계(類機能體系)로 작용한다고 간주하는, 즉 병을 치 료하는 의학, 그리고 한걸음 더 나아가 생명을 다루는 철학적인 의학이다. |